도시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새로운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익숙했던 공간은 사라져 가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흔적을 품고 있는 건물들은 여전희 우리 곁에 남아있는 것도 있다. 성수동을 걷다 보면 그런 건물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1. 성수동 건물, 변화하는 도시 속 두 얼굴
성수동을 거닐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거음을 멈추게 됐다. 거대한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오래된 상가아파트, 노란색 벽과 거친 질감 그리고 날카로운 선들, 그리는 계단이 눈길을 끌었다. 오래된 건물의 외벽을 따라 내려오는 선들은 마치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그 위로 현대적인 고층 건물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이 장면을 촬영하며 성수동이 가진 두 얼굴을 얘기하고 싶었다. 한쪽에는 낡고 바랜 건물이, 다른 한쪽에는 유치창이 반짝이는 현대 건축물이 공존하고 있었다. 성수동이 핫플레이스가 되기 전, 이곳은 수공업이 주를 이뤘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감각적인 카페와 갤러리가 하나둘 생기면서 과거의 흔적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 오래된 상가아파트도 곧 사라질 거 생각한다. 벽에 새겨진 균열과 페인트가 벗겨진 흔적을 은 이곳을 오갔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수동 건물을 사진으로 남기며, 사라져 가는 것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2. 성수동 건축물 사진 촬영 팁- 빛과 그림자의 활용
이 장면을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계단이 만들어내는 패턴과 반복되는 직선과 대각선, 그리고 벽 전체에 세월의 흔적이 남긴 기하학적 크랙의 이미지였다.
성수동 건물 사진 촬영 팁
●구도활용하기 : 계단이나 창문처럼 반복되는 패턴을 강조하면 건축물의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
●빛이 좋은 시간대 선택 : 오후 4~5시경의 빛은 건물의 질감을 선명하게 만들어준다. 이 사진은 최적의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건물의 텍스처와 명암을 살리는 데 충분했다. 않았다.
● 흑백 사진으로 표현 : 오래된 건물의 질감을 강조하고 싶다면 색을 배제하고, 흑백으로 표현해 보자.
3. 성수동 건물의 가치, 기록해야 하는 이유
이 사진을 촬영하면서, 성수동이 단순한 트렌드의 중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는 여전히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고, 새로운 것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성수동 건물들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고 있다.
오래된 건물도 언제 가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그 자리에 또 다른 이야기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이 장면을 사진으로 남긴다. 그리고 내 눈앞에서 교차하는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기 위해 성수동을 걸으면서 조화롭게 변해 가는 과정을 카메라로 담아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