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의 현대적인 건축물과 자연이 만들어낸 우연한 조화를 담은 사진으로 기하학적 패턴 속 구름이 연출하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도시의 차가운 건물과 따듯한 하늘이 만들어내는 대조적인 아름다움! 성수동에서 만난 이 장면은 우연이지만 마치 의도된 장면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공유해 봅니다.
도시를 걷다 보면 가끔 예상치 못한 장면과 마주칠 때가 있다. 성수동을 촬영하며 그런 순간을 포착한 날이었다. 눈앞의 거대한 건물, 그리고 그 옆으로 탈출하는 듯한 구름, 건물의 규칙적인 패턴과 대비되는 부드러운 구름의 질감이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고, 격자무늬 그물에서 빠져나가는 착각마저 들었다.
1. 성수동 건축물과 자연의 조화
가장 먼저 시선을 끌어당겼던 것은 나의 관심사였던 건물의 격자 패턴이었다. 반듯하게 정렬된 화이트와 블랙의 창문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며 기하학적인 질서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그 완벽한 질서에 한 조각의 구름이 건물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구름이라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건물에서 탈출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우연한 배치는 마치 의도된 연출처럼 느껴졌고, 나는 이 장면을 놓칠 수 없었다.
2. 차가운 건축과 따듯한 하늘이 만들어낸 대비
사진 속 건물은 차가운 철골과 유리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도시의 건축물이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며 날카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지만 오늘 쪽 하늘은 그와 정반대의 느낌을 준다. 푸른 하늘과 몽글몽글한 구름이 대비를 이루면서 도시 속에서도 자연의 흔적이 묻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노을빛이 건물의 일부에 스며들어 입체적인 그림을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 이런 상황들은 인공적인 구조물과 하늘의 조화가 이질적이면서도 잘 어울렸다. 이러한 대비를 활용하면 더욱 감각적인 건축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
3. 성수동에서 건축 사진 촬영하는 법
성수동은 감각적인 건축물이 많은 곳으로, 색다른 도시의 풍경을 담기에 좋은 장소다. 이번 촬영에서 사용한 몇 가지 팁을 공유한다.
▶빛의 활용: 건물의 패턴과 그림자를 극대화하려면 오후 늦게나 해질 무렵의 빛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구도 : 기하학적인 구도를 강조하면서 더욱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다. 건축물에서 보이는 선을 유심히 관찰하자.
▶자연적인 요소를 활용: 단순한 건축 사진에서 벗어나려면 구름, 새 , 나무와 같은 요소들을 프레임에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절한 화각의 렌즈 선택 : 원근감을 줄이고 건물으 패턴을 부각하려면 망원렌즈를 사용해 보자. 좁은 화각으로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구도를 연출할 수 있다. 망원렌즈의 사용이 정답이 될 수 없듯이, 의도에 따라 렌즈의 특성을 이용해 보자.
▶반사와 그림자 활용 : 유리창 물 웅덩이, 반짝이는 표면을 활용하면 독특한 반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그림자를 이용해 패턴을 강조하면 더욱 감각적인 사진이 완성될 수 있다.
▶색감과 대비를 조절해 보자 : 채도을 높이거나 명암을 강조하면 건축 사진의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건물의 색과 하늘의 색을 적절히 사용하여 더욱 생동감 있는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치는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는 과정이다. 기계적인 건물 속에서도 자연과의 교감이 존재했고, 구름 하나만으로도 도시는 전혀 건물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일상에서 이런 장면을 찾아 나서는 것이 내가 거리 사진을 찍는 이유인지 모르겠다. 여러분도 오늘 하늘을 올려다보며 건물과 자연이 만들어 내는 순간을 발견해 보면 더 재미있는 사진 생활이 될 거라 생각한다. 또한 성수동 거리를 산책하며 감각적인 거리와 건축 사진을 직접 찍어보길 추천한다.